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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tory/Book Review -씽큐온-

[2책_19.11.6]1K_'최악'에서 달리기_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벨라 마키

# 이별은 때때로 준비할 틈도 주지 않고 불시에 들이닥쳤다. 어느 날 상대방이 면전에 대고 이제 그만 헤어지자, 더는 널 사랑하지 않아, 다른 사랑을 찾았어, 너로는 성에 안 차 하고 통보하면 그걸로 끝인 것이다. (6)

 

# 사실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다. 정신질환에 집어삼켜질 것 같을 때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인생이 구질구질하기 짝이 없던 시절에도 멀쩡히 회사를 다녔고, 농담을 던졌고, 은둔형 외톨이로 보이지 않을 만큼만 외출도 했다. 많은 사람이 이런 기만술의 전문가가 된다. 심지어는 자기 자신도 깜빡 속아 넘어가기까지 한다. 아마 내가 하려고만 했으면 끝까지 그렇게 털털한 척하며 반쪽짜리 인생을 살 수 있었을 것이다. (13)

!) 나의 생각 :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 마음속에는 피눈물(?) 흘리고 있을 수도 있다....

 

#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인은 하버드 대학 졸업 연설에서 "인생이 바닥을 쳤을 때 그 바닥이 인생을 다시 세우는 초석이 됐다.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현실이 되자 이제 남은 건 올라가는 것뿐이었다."라고 말했다. (13)

 

# 저자는 달릴 때 2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첫째, 달리는 동안에는 별로 슬프지 않았다. 달리는 동안에는 내가 결혼을 망쳤고 거기에 내 책임도 있다는 생각을 안했다. 둘째, 달리는 동안에는 불안하지 않았다. (18)

 

# 달리기를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힘차게 움직이면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씻긴다니 나처럼 끈질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려본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것이다. (20)

 

# 달리기를 비롯한 운동이 우울증과 불안증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우울증과 불안증에 맞먹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을지 모른다. 바로 '외로움'이다. 외로움이 몸과 마음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정설로 통하는데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외롭다고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28)

!) 나의 생각 :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이 '외로움'이다. 머리 아파고, 배 아프고, 공부하기 싫고 하는 증상의 원인 중 하나가 '외로움'이라는 사실은 경험상 확실하다!!

 

# 사람마다 넘지 말아야겠다고 정해놓은 선이 있을 텐데 내 기준은 이렇다. 내일 신나게 운동할 계획인데 숙취가 생기면 곤란하니까 저녁 약속을 거절하는가? 점심시간에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동료와 일절 식사를 하지 않는가? 주말에 결혼식이 있으면 헬스장에 못 갈 것 같아서 전전긍긍하는가? 나는 이 중에서 두 개에 마지못해 대답해야 할 것이다. 달리기에 집착할 때가 분명히 있다. (33)

!) 나의 생각 : 달리기에 집착하는 행동은 공감이 된다. 달리기가 의무감에서 하는 그런 느낌...? 그냥 달리기가 좋아서 하는 건데 달리기를 해야 하니깐 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느낌이 남들에게는 뭔가 굉장해 보이고 좋아 보일 수 있지만, 나한테는 썩 좋진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재미'가 없잖아!!

 

# 몹시 가혹한 일을 겪고 나면, 달리기가 상처에 바르는 연고가 될 수는 있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도 그것을 배워야 했다. 그래도 그 일로 진정한 슬픔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35)

!) 나의 생각 : 달리기가 불안증에 만능 치료제가 아니다!! 이것도 공감이 된다. 불안할 때 달리면 불안함을 덜어주는데 물론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달리기의 고통 경감 효과보다 슬픔이나 고통이 더 크다면 그것도 소용없는 법!! 저자는 이런 점을 잘 지적하고 있어 놀랐군...

 

# 슬픔처럼 자연스럽고 소중한 감정과 공황처럼 터무니없고 불건전한 감정은 분명 다르다는 것을 꺠달은 것이다. 나는 운동 강도를 다시 낮추고 때때로 슬픔을 허락했다. 그러자 내가 달리기를 사랑하게 된 이유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36)

 

#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 고통에 대처하는 기술을 하나 습득했다. 달리기가 나를 불행에서 해방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달리기로 인생이 바뀌었다. (36)

!) 나의 생각 : 저자가 "달리기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것"은 불안증, 공황장애가 심한 저자의 정신적 결함이 달리기를 통해 개선되어 그런 것이다. 물론 이것도 중요하다. 달리기가 불안해지고 의지가 약해질 때 효과 좋은 진정제이지만, 진정제를 맞고 다시 힘든 임계점에 계속 도전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것도 현실이다.